설거지용 액체세제로 만드는 부드러운 콜로이드 장난감

슬라임보다 쉬운 집 콜로이드 만들기 실험 ③

주방에서 발견한 과학, 액체세제로 슬라임을 만든다고요?

혹시 아이가 슬라임을 갖고 놀다 보면 "엄마, 이거 어떻게 만들어졌어?" 하고 묻지 않나요? 이번 실험에서는 집에서 흔히 쓰는 설거지용 액체세제와 전분가루를 활용해서 콜로이드 성질을 가진 슬라임 장난감을 직접 만들어 볼 거예요.

이 실험은 화학적 혼합물의 특성과 콜로이드 상태의 물질을 쉽게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돼요. 슬라임이 단지 쭉 늘어나는 재미있는 장난감이 아니라, 고체 같기도 하고 액체 같기도 한 ‘논뉴턴 유체’의 성질을 보여주는 훌륭한 과학 재료라는 걸 알게 되죠.

게다가 재료 준비도 쉽고 간단해서, 엄마와 아이가 부담 없이 10분 만에 완성할 수 있는 과학 놀이랍니다.

 

액체세제 + 전분의 환상적인 조합! 놀면서 배우는 콜로이드

이 실험의 핵심은 바로 전분가루와 액체세제가 만들어내는 콜로이드 상태입니다. 콜로이드는 고체 입자가 액체 안에 떠 있는 상태로, 일반적인 용액과는 다른 독특한 물리적 특성을 보여줘요. 슬라임이 손에서 끊기지 않고 흐르면서도 잡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죠.

[실험 준비물]

• 설거지용 액체세제 (무향, 무색이 좋음)
• 옥수수 전분 또는 감자전분 (약 2~3큰술)
• 비커 또는 종이컵
• 나무젓가락 또는 숟가락
• (선택) 색소, 반짝이, 작은 밀폐용기

[만드는 방법]

1. 종이컵에 전분가루를 먼저 넣어요.
2. 액체세제를 조금씩 넣으며 섞기 시작해요.
3. 슬라임처럼 되직해질 때까지 액체세제를 조절해가며 섞어요.
4. 원한다면 반짝이나 색소를 추가해 멋진 장난감처럼 꾸며도 좋아요.

이렇게 만든 슬라임은 시중 제품과는 또 다른 촉감과 성질을 지니고 있어요. 액체세제가 들어가서 조금 더 끈적이지만, 손에 덜 묻는 느낌도 주죠. 아이들은 이 특별한 촉감에 한동안 푹 빠질 거예요!

 

콜로이드? 논뉴턴 유체? 말은 어렵지만 경험은 쉬워요

"콜로이드"와 "논뉴턴 유체"는 과학 시간에 배우면 어렵게 느껴지지만, 슬라임을 만들고 만지면서 그 차이를 직접 느낄 수 있어요. 이 실험을 통해 아이는 물질의 상태 변화와 점성이라는 개념에 자연스럽게 다가가게 됩니다.

함께 생각해볼 질문

• 슬라임은 왜 손에서 흐르지 않을까?
• 끈적한데도 잡을 수 있는 이유는 뭘까?
• 액체처럼 흐르는데 바닥에선 멈춰있는 건 왜일까?

이런 질문들을 던지며 아이와 대화를 나눠보면, 과학 개념이 어느새 머리가 아닌 몸으로 이해되는 걸 느낄 수 있어요. 말 그대로 놀이를 통한 개념 체화가 되는 거죠.

 

‘과학 놀이’라는 선물, 엄마와 함께한 기억으로 남아요

이 실험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에게 과학의 즐거움을 전해줄 수 있다는 점이에요. 학습이라는 의무가 아니라, 엄마와 함께 만든 나만의 장난감이라는 특별한 경험이 아이의 기억에 오래 남는 거죠.

또한 주방 속 친숙한 재료로 만드는 실험이기 때문에, 실험이 끝난 후 재료의 쓰임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는 것도 좋아요.
“전분은 원래 어떤 음식에 쓰일까?”
“세제를 물에 녹이면 어떻게 될까?”
이런 질문을 통해 아이는 실생활과 과학을 연결 지어 생각하는 힘을 키우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시간은 아이에게는 **‘엄마가 나와 놀아준 시간’**이라는 따뜻한 추억이 되죠. 놀이와 실험, 교육과 사랑이 한데 어우러진 순간, 그것이 바로 우리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아닐까요?